집 사주는 왜 여섯 글자예요?
2026년 8월 11일 화요일 · 집팔자 편집팀
사람 사주는 여덟 글자예요
사주는 태어난 연·월·일·시를 각각 두 글자(천간+지지)로 바꿔 모두 여덟 글자로 나타내요. 이 여덟 글자를 연주·월주·일주·시주, 네 기둥이라고 불러요. 태어난 시각까지 알아야 여덟 글자가 다 채워져요.
여덟 글자 가운데 일간(日干)은 그 사람을 가리키는 글자예요. 사주를 읽을 때 “나는 어떤 기운인가”를 먼저 정하는 자리라서, 여덟 글자 중에서도 가장 자주 인용돼요. 집 사주에도 같은 자리가 하나 있는데, 그게 아래에서 설명할 여섯 글자의 기준이 돼요.
집에는 ‘시각’이 없어요
아파트에는 생일에 해당하는 날짜가 있어요. 국토교통부가 관리하는 사용승인일(준공일)이에요. 관공서가 이 건물이 완공됐다고 공식 확인한 날짜예요.
문제는 이 날짜에 시각이 기록되지 않는다는 거예요. 사용승인은 날짜 단위로만 처리돼서, 몇 시에 승인이 났는지는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아요. 그래서 집팔자는 연주·월주·일주 세 기둥, 여섯 글자만 계산해요. 시주는 아예 만들지 않아요 — 근거 없이 지어내는 것보다 없는 채로 두는 게 맞다고 봤어요.
이건 사람 사주에서 “태어난 시각을 몰라요”를 고르는 것과는 결이 달라요. 사람은 시각을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어서 넣은 결과와 뺀 결과가 갈려요. 집은 처음부터 시각이라는 값이 없는 대상이에요. 그래서 집 사주는 시주가 빠진 게 아니라, 시주를 물을 수 없는 대상의 사주예요.
집의 생일은 왜 준공일인가요
집과 관련된 날짜는 여럿이에요. 분양 계약일, 입주일, 이사한 날, 리모델링한 날도 있어요. 그중에서 사용승인일을 쓰는 이유는 세 가지예요.
- 공식 기록이에요. 건축물대장 표제부에 남는 날짜라 출처가 분명해요. 저희가 임의로 정한 기준이 아니에요.
- 한 번 정해지면 안 바뀌어요. 이사한 날은 사는 사람마다 다르고, 같은 집이라도 세입자가 바뀌면 달라져요. 집 자체의 생일로 쓰기 어려워요.
- 전국 단지에 같은 기준으로 적용돼요. 다른 나라 건물이나 옛날 집처럼 값이 비어 있는 경우가 있지만, 국내 아파트는 대부분 채워져 있어 같은 잣대로 비교할 수 있어요.
주식팔자가 회사의 설립일을 쓰는 것과 같은 이치예요. 회사는 설립일, 집은 사용승인일 — 각각 그 대상이 “세상에 나온 날”로 공식 기록된 날짜를 고른 거예요.
연주는 1월 1일에 바뀌지 않아요
사주에서 한 해는 양력 1월 1일이 아니라 입춘(立春) 에서 시작해요. 2월 초에 오는 절기예요. 그래서 1월에 준공한 집은 연주가 그해가 아니라 전년도로 잡혀요.
집팔자도 사람 사주와 같은 절기 기준을 써요. 양력 날짜를 그대로 연도로 쓰면 1월·2월 준공 단지의 연주가 어긋나요. 계산할 때 절입 시각까지 반영하는 이유가 이거예요.
계산 방식
연·월·일을 절기 기준 만세력 방식으로 육십갑자(六十甲子)로 바꿔요. 여기까지는 사람 사주를 뽑을 때와 똑같은 계산이에요. 다만 사람은 태어난 시각이 있으면 시주까지 네 기둥을 다 채우고, 집은 세 기둥에서 멈춰요.
실제로 세어보면
말로만 설명하면 감이 안 오니 한 건을 그대로 풀어볼게요. 2017년 2월 24일 준공한 단지를 계산하면 이렇게 나와요.
| 자리 | 글자 | 뜻 |
|---|---|---|
| 연주 | 정유(丁酉) | 2017년 |
| 월주 | 임인(壬寅) | 2월 |
| 일주 | 임오(壬午) | 24일 |
여섯 글자는 정·유·임·인·임·오예요. 이 가운데 일간은 일주의 위 글자인 임(壬) 이라서 이 집은 물을 일간으로 둔 집이에요.
글자마다 오행을 하나씩 갖고 있어서 여섯 글자를 세면 분포가 나와요.
| 오행 | 개수 |
|---|---|
| 화 | 2 |
| 수 | 2 |
| 금 | 1 |
| 목 | 1 |
| 토 | 0 |
수가 가장 많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화와 수가 둘씩으로 같아요. 이럴 때는 일간과 가까운 기운을 앞에 세워요. 일간이 물이라서 수가 대표 기운으로 잡혔어요. 그리고 이 집에는 토가 하나도 없어요. 여섯 글자만 봐도 “물이 강하고 흙이 비어 있는 집”이라는 요약이 나오는 거예요.
여섯 글자로 뭘 볼 수 있나요
여섯 글자 안에 있는 오행(목·화·토·금·수)의 분포를 보고 그 집의 대표 기운을 뽑아요. 그리고 이 오행 분포를 내 사주와 겹쳐서 궁합을 봐요. 내게 부족한 기운을 채워주는 집인지, 이미 넘치는 기운과 겹치는 집인지를 보는 거예요. 용신이 무엇인지 알면 이 판단이 더 분명해져요.
없는 것도 알 수 있어요. 시주가 담는 정보 — 태어난 시각이 더하는 두 글자 — 가 빠지기 때문에, 사람 사주를 볼 때보다 읽을 수 있는 폭이 좁아요. 그래도 집은 사람과 달리 개인차가 없는 대상이라 세 기둥만 으로도 “이 집은 어떤 기운이 강한가”를 말하는 데는 충분했어요. 저희가 여섯 글자를 고른 이유예요.
궁금한 단지가 있으면 단지를 검색해서 직접 확인해볼 수 있어요.
재미로 보는 콘텐츠예요. 집의 가치나 가격과는 관계없어요.
자주 묻는 질문
사람 사주는 여덟 글자인데 집 사주는 왜 여섯 글자인가요?
사람 사주는 태어난 연·월·일·시 네 기둥을 채워 여덟 글자가 되지만, 집의 생일인 사용승인일은 시각이 기록되지 않아 연주·월주·일주 세 기둥, 여섯 글자까지만 계산해요.
집 사주는 어떤 방식으로 계산하나요?
사용승인일의 연·월·일을 절기 기준 만세력 방식으로 육십갑자로 바꿔요. 사람 사주를 뽑을 때와 같은 계산이고, 다만 시주 없이 세 기둥에서 멈춰요.
여섯 글자로 무엇을 알 수 있나요?
여섯 글자 안의 오행(목·화·토·금·수) 분포를 보고 그 집의 대표 기운을 뽑아요. 이 분포를 내 사주와 겹쳐서 궁합도 볼 수 있어요.
집의 생일은 왜 준공일인가요?
사용승인일은 건축물대장 표제부에 공식으로 남는 날짜이고 한 번 정해지면 바뀌지 않아요. 이사한 날은 사람마다 다르고 리모델링으로도 달라지니 집 자체의 생일로 쓰기 어려워요.
여섯 글자만으로도 사주를 볼 수 있나요?
볼 수 있는 범위가 사람 사주보다 좁아요. 시주가 담는 정보가 빠지기 때문이에요. 다만 집은 처음부터 시각이라는 값이 없는 대상이라, 시각을 넣었다 뺐다 하는 문제와는 달라요.